최상목 대행 "경제 여건 엄중…여야정, 머리 맞대고 국정협의체 가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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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정부와 국민의힘은 8일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경제 안정' 고위 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설 연휴 기간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5년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25∼26일 주말에 이어 28∼30일 설 연휴까지 모두 엿새를 연달아 쉴 수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 여당은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민께 휴식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면서 삶의 질 개선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차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확대로 인한 교통량 분산 효과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좀 더 따뜻하고 여유로운 을사년 설 연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임시공휴일 지정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세심히 살필 것을 약속드린다"고 설명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고위 당정 협의에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엄중하다"며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민생과 경제 안정, 그리고 대외 신인도 관리에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최근 우리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미국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통상정책의 기조 변화는 향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관세 인상,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주요 쟁점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수출 투자 공급망도 다변화하겠다"며 "조선 협력 패키지 등 한미 간 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민관의 대외협력 역량을 결집해 미 새 정부와의 소통 노력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권한대행은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에도 주력하겠다"며 "최근 금융시장은 점차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거시경제 금융 현안 간담회를 통해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최 권한대행 체제 흔들기에 본격 돌입한 것"이라며 "겉으론 국정안정, 민생안정을 외치면서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조기 대선을 위해서라면 국익이건, 외교건, 민생이건 다 팽개치고 무조건 해치우겠다는 태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기 대선을 통해 여의도 절대 권력자 이 대표의 조기 등극식이 열리는 그날까지 민주당의 국정 파괴 책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최 권한대행은 민주당의 겁박에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국익과 국민만 바라보며 맡은 바 책무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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