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현장 중시 등 국회 운영 방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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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관훈클럽 유튜브 채널 갈무리 |
[CWN 정수희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개헌을 통해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가 가진 갈등의 요소를 없애고 권력 구조와 정치적, 정서적 극한 대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가 있고 5년 단임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권한이 집중돼 있다"며 "대통령 권력을 목표로 한 극한 갈등과 대치가 이제는 의회를 넘어 광장으로, 정치인에서 열성 지지자들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 관점'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편에서 바라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대화와 토론이 위축되고 있는데, 주장하고 표방하는 대화는 많아지고 조율하고 조정하는 대화는 줄었다. '사회적 대화'는 갈등 해소는 물론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사회적 대타협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원 구성에 관한 질문에 "당장 원 구성이 22대 국회 개원 25일 차 되는 날까지도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지만 뚝심 있게 나가겠다"며 "관행에 따른 여야 합의보다 국회법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을 위해 더 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가 직면한 도전, 우리 정치가 해결할 근본적인 과제 중 다른 하나는 국회가 갈등을 다루는 관점"이라며 "기후, 인구, 지역소멸, 노동 등 여러 현안 상당수가 갈등 의제인데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고 줄여가는가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운영 방향에 대해 △민생 현장 중시 △사회적 대타협 등 대화 강화 △이해관계자의 반론·참여 보장 △상대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태도 견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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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의장이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관훈클럽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우 의장은 “갈등의 복판에 있을수록 균형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22대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제대로 찾아가는 속에서, 또 한편으로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입법부와 행정부의 관계 속에서 균형을 이뤄가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은 이우탁 관훈클럽 총무의 사회로 황비웅 서울신문 논설위원, 김승련 동아일보 논설위원, 이천종 세계일보 정치부장, 김나나 KBS 기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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