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실크로드 구상' 현실화 착수…내년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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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CWN 주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위해 10일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오는 15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핵심광물 자원 협력을 중심으로 자원 부국인 중앙아시아 국가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K-실크로드' 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K-실크로드는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한 지역 전략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포함한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중앙아시아의 중요성에 대해 "원유, 가스와 함께 핵심광물이 풍부해서 첨단산업을 계속 키워나가야 하는 우리와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경제협력 단계를 전면 확대 개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이고,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이자 우라늄 세계 2위, 크롬 세계 1위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국가다. 이번 순방을 통해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음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은 11∼13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2일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담은 MOU에 서명한 후 공동 언론 발표도 한다.
카자흐스탄은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 크롬과 같은 핵심 광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자원 부국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최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3일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최하고, 14일에는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회담한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자원 부국으로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이 풍부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세부 추진체계는 'ROAD(Resources·자원, ODA·공적개발원조, Accompany·동반자, Drive·유기적 협력)'로 '자원'이 첫손에 꼽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5개국 정상과 정상회의를 열고, 한-중앙아시아 간 협력을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을 가동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차 한-태도국 정상회의와 올해 최초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그리고 활발한 중동외교에 이어 우리 외교 네트워크를 중앙아시아로 확장함으로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외연을 넓히고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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