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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새롭게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 발표에 오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시신 수습·확인 절차가 마무리된 일부 희생자의 장례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조사를 단행한다.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과 승객 181명 중 179명의 시신은 11시간여 만에 모두 수습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공항 격납고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안치돼 있는 상태다. 수습된 사망자 가운데 164명은 신원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15명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시신의 경우 DNA 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 분석 결과는 이날 오전 중 유족들에게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가운데 희생자 90명은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치고 유족에게 인도돼 장례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유족 대표단은 전날 "(당국에서) 90구의 신원을 저희에게 넘겨주기로 했다"며 "국토부와 제주항공 측에 재차 확인한 뒤 장례 절차에 돌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기 전 마지막 절차로 검시가 진행된다. 비교적 온전한 시신에 대해 검시 확인서(필증)가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신을 인도받은 유족들은 각자 판단에 따라 개별적으로 장례를 치르거나 합동 장례를 치르게 된다.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감식, 유류품 수거 등 작업을 계속 이어간다. 사고 현장에는 불에 탄 기체 잔해와 꼬리 부분만 남은 상태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사고기 기체 제작사인 보잉 관계자들도 이날부터 현장 조사를 시작할 예정인데,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에 반드시 필요한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는 이미 사고 당일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전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7개 시도와 66개 시군구가 c총 88곳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분향소 운영 기간은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다. 다만 전남과 세종, 광주 지역에서는 별도의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고 운영된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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