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공공·민간 건설 근로자 보호에 만전
노원구 산책로·하천변 14곳에 '힐링냉장고'
은평구 등 이동노동자 위한 생수 나눔도
양천구, 안양천 근로자에 암막우산 제공
관악구 물놀이장 4개소 내달 중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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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계역사공원 쿨링 포그. 사진=용산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시가 때 이른 불볕더위에 어르신과 쪽방촌 주민 등 무더위 취약계층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 대책을 내놨다고 19일 밝혔다. 자치구들도 주민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선제적인 대비에 나섰다.
시 대책에는 △어르신 △노숙인 △쪽방촌 주민 △장애인 등 대상별 맞춤형 지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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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무더위쉼터. 사진=관악구 |
시는 어르신이 방문하기 쉬운 접근성 좋은 위치에 '어르신 무더위쉼터' 2004개를 운영한다. 관공서와 경로당, 도서관 등을 활용한 '일반 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머물 수 있는 '야간 쉼터'도 시내 84개 호텔을 지정·운영한다.
또한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 등 전담 인력을 동원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어르신 3만7744명의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과 안전을 살핀다. 거리에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에겐 쿨타월·쿨토시 등 냉방 용품(2040명)과 이동이 편리한 경량 수레(42명)를 지급하고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를 활용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한다.
시는 노숙인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24시간 노숙인 무더위쉼터' 총 11개소를 운영하며 샤워 시설 등을 제공한다. 또 123명 52개 조로 구성된 '노숙인 혹서기 응급구호반'이 노숙인 밀집 지역을 순회하며 음용수 등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무더위쉼터를 안내한다. 을지로입구역과 청량리역 등 노숙인 밀집 지역 5곳을 돌며 이동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욕 차량도 3대 운영한다.
주거환경이 취약한 쪽방촌 주민을 위해 무더위쉼터 7곳과 밤더위 대피소 6곳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창신동과 서울역 등 쪽방촌에 쿨링포그를 총 18개 구간에서 가동한다. 시는 지난 2022년 123대, 지난해 37대에 이어 올해 최대 16대의 에어컨을 쪽방촌에 설치하고 공용공간에 설치된 에어컨 전기료도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월 10만원씩 지원한다.
시는 장애인을 위한 폭염 대피소도 도입해 시내 복지관 51개소와 장애인 쉼터 40개소를 활용, 안전한 여름나기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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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그늘막 및 힐링 쉼터. 사진=노원구 |
자치구들 역시 무더위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용산구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는 물론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근로자 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폭염특보 시 근로자 휴식 시간제를 운영하고 행동 요령을 교육해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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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노원구 |
노원구가 지난 2020년 최초로 선보인 힐링 냉장고는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구는 올해도 산책로와 하천변 등 야외 무더위쉼터에 냉장고를 두고 주민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공급한다. 설치 장소는 △불암산 나비정원 △영축산 순환산책로 △경춘선 숲길 등 산책로 7곳과 △중랑천 △당현천 등 하천변 7개소 등 14곳이다.
은평구는 이동 노동자를 위한 생수를 1인당 하루 1병씩 총 6000병 제공한다. 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입구에 비치된 아이스박스에서 꺼내 마시면 된다. 이 외에도 생수 나눔은 서울시립 및 구립 노동센터 18곳, 휴(休)이동노동자쉼터(서초·북창·합정·녹번) 4곳 등 총 27곳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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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은평구 |
양천구는 '현업근로자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계획'을 수립, 시설물·도로·공원녹지·가로 등의 유지관리 및 조리시설 관련 업무를 하는 현업근로자 600여명에게 쿨토시와 넥쿨러 등 보냉장구를 지급한다. 특히 그늘이 없는 안양천에서 근무하는 녹지 분야 근로자를 위해 암막 우산을 선제적으로 제공했다.
관악구는 구민들이 도심 속에서 무더위를 피해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지난해 구민들에게 호응을 얻은 물놀이장을 올해 4개소(△낙성대공원 △별빛내린천 △관악산 신림계곡 △신림계곡 옆)로 확대 설치해 다음 달 개장할 계획이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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