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행복센터서 식사·도시락 제공
또래 어르신과 관계망 구축 기능도
▲ 박준희 구청장이 어버이날을 맞아 홀몸 장애 어르신에게 밥상을 대접하고 있다. 사진=관악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관악구가 어버이날을 앞두고 홀로 거주하는 장애 어르신을 모시고 ‘별빛나래 행복밥상’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일 관악구장애인행복센터에서 장애 어르신들을 모시고 정성 담긴 점심 식사를 대접한 것.
구 관계자는 “이날 어르신들이 잘 차려진 밥상을 보며 함박웃음을 지으셨다”며 “어르신들이 귀가할 때는 댁에서 드실 수 있도록 ‘효(孝)도시락’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밥상을 나르며 봉사활동에 함께한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이웃 어르신들을 모시고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구에 따르면 관내 거주하는 장애인 4명 중 1명은 1인 가구(27.5%)로 이 중 65세 이상 홀몸 고령 장애인은 56.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구는 홀몸·고령·장애인의 삼중고를 해결하고자 사회적 관계 회복과 지역사회 돌봄 강화에 힘쓰고 있다.
홀몸 고령 장애인은 ‘장애’라는 사회적 취약성과 ‘1인 가구’라는 생활의 열악함으로 다양한 위기 상황에 노출돼 있고 고독감과 우울감 등의 정서적 불안으로 고독사 위험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구 관계자는 ”‘별빛나래 행복밥상’은 장애 어르신들에게 밝은 빛과 날개(나래)를 달아준다는 의미로 어르신들의 주체적인 삶과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고자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구는 매달 첫째·셋째 주 수요일 관악구장애인행복센터 지하 1층 ‘별빛나래 븟(부엌의 순우리말)’에서 점심을 대접하고 도시락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지역 내 또래 어르신들과 만나고 맛있는 식사를 하며 새롭게 지역사회 관계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홀몸 장애 어르신 약 200명이 행복밥상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구는 올해도 동주민센터와 장애인복지관 등 관계기관과 시설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소득수준 △사회적 고립도 △장애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취약계층 어르신을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계층을 지속 발굴하고 따뜻하고 평등한 돌봄으로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더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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