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손현석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06년 부회장에 오른 뒤 18년 만의 승진 인사다.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 지위는 유지한다.
이번 인사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을 중심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 정용진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부연했다.
정 신임 회장에게 놓여진 대내외적인 여건은 좋지 못하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원대에 달하는 매출을 거뒀지만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발생시켰다.
여기에 최대 경쟁업체인 쿠팡은 국내 유통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매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실을 인식한 듯 정 신임 회장은 이번 승진에 앞서 지난해 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왔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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