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 중이나 시기·방법 정해지지 않아”

[CWN 김정후 기자] 한화오션이 HSD엔진을 인수해 선박 엔진 기술을 품은데 이어 해운업 진출 기회도 엿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한화해운’을 신규 상표로 등록했다. 통상 상표 등록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최소 6개월에서 1년가량 소요된다. 이에 조선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빠르면 올해 안에 해운사 설립을 발표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해운사를 설립할 경우 가스 운송 등 벌크선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주도하에 체질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1조4971억원을 투자할 것이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방산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거점 확보 등 타법인증권 취득에 7200억원, 함정건조·친환경 연료 등 시설운영에 5700억원, 차세대 함정·스마트야드 등 신기술 개발에 2071억원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선박용 저속엔진 세계 2위 기업 HSD엔진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화엔진’을 공식 출범하며 ‘토탈 선박 솔루션’을 완성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하림 인수가 무산된 HMM을 품을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해운업 진출이 그룹의 사업 지원 차원일 뿐 HMM 인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친환경 해운사 설립 등 해운업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 시기나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회사명은 아직 정해진 바 없고, 여러 가지 가능한 회사명에 대한 상표권 사전 확보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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