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존하 부사장 “5분 충전에 300㎞ 주행 목표”

[CWN 김정후 기자] SK온이 ‘인터배터리 2024’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밝히고 급속충전 기술을 소개하는 등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7일 이존하 SK온 부사장 겸 연구위원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LFP 배터리 양산 시점은 2026년부터이며 이미 개발은 마무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석희 SK온 사장도 전날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힌 바 있다.
이석희 사장은 “내부적으로 이미 LFP 개발은 완료됐고, 고객과 구체적으로 협의가 완료된다면 2026년에는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배터리사들의 LFP 배터리 기술은 북미 지역 등에서 중국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존하 부사장은 LFP 양산 계획에 이어 급속충전 기술도 소개했다. SK온은 이번 전시회에서 셀 용량 8%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15분이 소요되는 SF(Super Fast)+ 배터리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오는 2030년 5분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SK온은 이미 7분 충전으로 300㎞ 주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을 구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존하 부사장은 15분 급속충전까지는 350킬로와트(㎾) 급속충전기로 대응 가능하지만 10분까지 낮추려면 최소 450㎾ 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사장은 “이렇게 될 경우 충전기 설치 비용이 비싸지고 부대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며 “2030년쯤 450㎾ 이상 충전기가 나올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부사장은 “배터리 초기 시장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였다면 공격적 확장기를 지나 이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해야 할 시기가 됐다”며 “SK온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고객사의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전방위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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