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과일 공급, 비축물량 출하, 수입과일 유통↑ 등 대책

[CWN 정수희 기자] 정부가 과일·채소 생산 감소 등으로 높아지는 농산물 가격의 안정을 위해 전방위 대책을 추진한다. 166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고 대체 품목 투입과 비축 물량 방출 등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품목별 전방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기상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한 사과·배 등 과일류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토마토·딸기 등 시설채소 가격도 뛰었다.
이달 하순 사과 소매가격은 10개 기준 2만9301원으로 전년 대비 27.4% 비싸다. 배는 10개 기준 4만455원으로 39.1%, 토마토는 1㎏당 8691원으로 28.5%, 딸기는 100g당 1706원으로 3.6% 올랐다.
반면 무·양파·마늘 등 노지채소와 소·돼지·닭고기 등 축산물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계란도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햇과일을 수확하기 전까지 사과·배 가격이 높을 것으로 보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공급과 분산 출하, 수입과일 유통 활성화를 통한 수요 분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참외 등 대체과일을 본격 출하하는 5월까지 1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사과·배를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을 지원한다.
대형유통업체에 사과·배 비정형과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농협과 전국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저장 물량을 6월까지 분산 출하한다.
또 소비자들이 사과·배를 대신해 수입과일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대형유통업체에도 할당관세 수입·판매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일조량 부족 등으로 출하가 지연돼 가격이 높은 오이·애호박·청양고추 등 시설채소는 전국 주요 농협 하나로마트에 출하하는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고 딸기는 비정형과 할인 특판 행사를 추진해 수요를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과일·시설채소 물가가 높은 상황이지만 노지채소와 축산물은 비교적 수급 여건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전방위적 대책을 추진해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이른 시일 내에 낮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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