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의 동맹 전선에 영향 줄듯

[CWN 지난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만나 혼합현실(XR) 기기 동맹에 나설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해 조주완 사장과 XR기기 헤드셋 등 신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선 애플의 ‘비전프로’가 인기를 끌고 있어, 양사의 ‘반(反)애플 동맹’이 주목된다.
메타는 헤드셋 시리즈인 ‘퀘스트’를 통해 XR기기 시장에 진출해 있다. 업계는 LG전자가 메타의 퀘스트 중 가장 고사양 제품을 함께 개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직속으로 XR사업 담당을 신설해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자체 XR기기 개발과 더불어 메타를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일찍이 지난 2014년에 XR기기 시장에 진출해 있다. 사명 또한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며 XR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최신 XR기기인 ‘퀘스트3’를 출시한 메타는 애플의 비전프로와 경쟁 중이다.
한편 이번 저커버그 CEO의 방한으로 한국 기업들은 메타와 신사업을 함께 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메타와의 협업은 기업의 경쟁력 증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커버그 CEO는 이번 방한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양측이 최근 빅테크 기업 간의 화두로 떠오른 ‘AI 반도체’ 생태계 구성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CWN 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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