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최한결 기자] 현대차그룹이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연구대학(SOAS)과 지난 23일(현지시간) ‘지속 가능한 구조변화 연구소(CSST)’ 문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높이고 아프리카의 바람직한 미래성장 방안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대학교 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와 함께 아프리카 시장 성장 전략 수립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두 곳의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현대차그룹과 영국 런던대학교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SOAS)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대학교 칼릴리 강의 극장에서 '지속가능한 구조변화 연구소(Centre for Sustainable Structural Transformation, CSST)' 개소식을 가졌다.
SOAS는 런던대를 구성하는 17개의 단과대학 가운데 하나로, 개발도상국,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연구에 특화한 대학이다.
이번에 문을 연 CSST는 아프리카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구조적 변화를 연구하는 연구소로, 세계적인 석학인 SOAS 장하준 교수의 주도 하에 아프리카 지속가능성장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공급망, 재생에너지, 광물자원, 인프라의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구조 변환에 기반한 개발도상국의 사회-경제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민간 기업과 개발도상국 정부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안한다는 설명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본부장 겸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 관련 리더, 전문가들과 바람직한 성장방향을 함께 고민할 것이다”라며,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티, 에너지,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장기적인 협력을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은 라이베리아에 포니가 1976년에 처음 수출되며 시작됐다. 포니의 아프리카 수출은 현대자동차의 수출 원년으로 전체 수출량의 20%를 아프리카 시장에 수출했다. 현대자동차는 아프리카에서 가나, 이집트, 모로코와 같은 국가를 주요거점으로 잡았는데 이집트에서는 현대차의 투싼과 아반떼라는 쌍두마차에 힘입어 판매 4위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집트에서는 쉐보레, 도요타, 닛산과 같은 차량의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아직 나아갈길이 멀어보인다. 이에 이번 지역 특화 연구소 개소 등을 비롯 및 아프리카의 '신흥 중산층' 성장을 겨냥해 전기차 라인업을 늘려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아프리카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유망 소비시장이기 때문이다. 국제연합(UN)은 오는 2030년 아프리카 인구가 현재 약 13억명에서 20억명을 늘고 중산층 또한 5억명에 달할 것으로 본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전년대비 2배 이상 늘려 아프리카 시장을 파고 들 전망이다.
CWN 최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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