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광역급행철도 사업 박차…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추진

[CWN 손태한 기자] 경기도·충청도·강원도 전역으로 수도권 철길을 확대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2기’ GTX-B 노선이 올 상반기 내 착공된다. 이와 함께 지방 광역급행철도(x-TX) 도입, 철도·도로 지하화 등 교통 혁신을 위한 정부안 발표가 나왔다.
정부는 2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점검하고 상반기까지 추진하는 단기계획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GTX의 노선별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GTX-A 노선은 수서~동탄 구간의 시운전과 시설물 검증을 마무리했고 현재 진행 중인 시운전과 3월 중순 정부 합동 안전훈련을 거쳐 3월 말 개통 예정이다. △GTX-B 노선은 내달 초 재정구간 용산~상봉 구간의 실시계획을 승인한 후 본격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8일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민자구간(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은 오는 27일 민자사업협약안 심의 등을 거쳐 상반기 내 B노선의 전 구간을 착공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A와 C노선 연장을 위해 경기·충남도와 지난 22일 상생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했고 B노선 연장을 위해 가평·춘천시와 협의 중이다. 신설 노선 D·E·F 노선은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지방자치단체·업계 설명회를 5월까지 마무리한다.
지방 광역급행철도(x-TX)를 위한 사업도 잰걸음이 한창이다. 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에 대한 예타조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의 경우에는 오는 4월에 민자적격성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지자체 설명회도 실시, 추가 사업 발굴 및 망계획 반영을 검토해 나간다. 이밖에 강원권 광역철도인 용천~홍문 예타 착수, 울산권 태화강~송정 착공, 대구권 1단계 개통 등을 추진 중이다.
수도권 신도시의 권역별 단기대책 수립도 속도를 높인다. 먼저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대책의 후속조치인 광역버스 4개 노선 개통의 개통을 위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김포골드라인 증편을 위한 본선주행시험도 추진 중이다. 수도권 동·남·북부 지역 권역별 맞춤형 대책도 오는 6월에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국토부는 철도 지하화를 위해 이달 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철길과 도로가 차지하던 도심 공간을 시민을 위한 주거·산업·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지자체가 ‘지하화 희망 노선’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 제안 사업 중 완결성이 높은 구간은 오는 12월까지 선도 사업으로 지정해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하화 대상 고속도로는 경부선 기홍~양재구간, 경인선 청라~신원 구간이다.
해당 구간은 예타가 진행 중이며 예타 통과를 위한 지자체와의 협의체 운영 활성화, 지하도로 안전강화를 위한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광역급행철도, 신도시 광역교통 및 철도 지하화 등 인프라 사업은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며 “예상되는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점검해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되도록 공공관리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CWN 손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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