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최한결 기자] 제너럴모터스 한국 사업장이 인천 부평 공장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해 69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외국인투자기업의 브라운필드(기존 시설 활용) 투자에 대해 최대 50%의 현금 지원을 약속한 후 나온 첫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한국 GM은 전기차 수요에 따라 부평 공장에 들어설 PHEV 생산 시설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투자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부평 공장 PHEV 시설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이달 말 산업통상자원부에 현금 지원 본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투자 계획이 접수된 날로부터 60일안에 투자의 적절성을 따져 한국GM 측에 정확한 현금 지원 규모를 알려줘야 한다.
한국 사업장은 북미 지역을 제외한 GM의 글로벌 생산기지(멕시코·캐나다·한국) 가운데 생산 효율성이 높은 공장으로 꼽힌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어 GM에서 PHEV 생산 설비 구축의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 산업부가 지난해 7월 외투법 시행령을 개정해 PHEV 등 전기차 공장 구축을 위해 기존 시설을 교체하는 투자를 현금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정부의 현금 지원 한도는 투자액의 50%다.
한국GM의 PHEV 설비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확정되면 미국GM 본사는 4월 중에 이사회를 열어 최종 투자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미국GM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한국GM 부평공장은 국내에 들어설 첫번째 PHEV 전용공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 역시 "현 단계에서는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CWN 최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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