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손현석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이 주최한 청년토론회에 참석해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전날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최 청년토론회에 나 국민의힘 전 의원과 함께 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청년 창업가와 대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샐러리맨 성공 신화’로 잘 알려진 그답게 이날 참석한 젊은이들에게 도전과 열정을 강조했다. 스스로를 ‘흙수저 출신’이라 칭한 서 회장은 “나도 미국 홈리스(노숙인)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며 “꿈을 향해 포기 말고 미친 듯이 끝까지 해라. 그러면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총선이 얼마남지 않은 민감한 시기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나 전 의원과 새해 인사를 하다가 토론회 참석에 동의했는데 이때가 총선철이라는 걸 깜빡했다”며 “난 보수도, 진보도 아닌 중도다. 실용주의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철에 왜 이런 것을 하냐고 항의도 받았지만 동향이고, 평소에 존경하는 정치인이라서 (토론회에) 나왔다”고 부연했다. 서 회장과 나 전 의원은 충북 출신이다. 정확히는 서 회장은 충북 청주시가 고향이고, 나 전 의원은 본적이 충북 영동군이다.
해당 토론회가 끝난 뒤 온라인상에는 “회장님이 왜 거기에 있나” “정치판에 끼지 말아야 한다” “회사와 주주나 더 신경 써라” “사업가는 사업만 하는 게 낫다” 등 빈축성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이) 싸움질 그만하고, 하나로 가는 마음으로 갔으면 한다”라는 서 회장의 고언에 귀기울리는 이들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기업 총수가 총선을 준비 중인 정치인과 토론회에 참석을 ‘감행’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크다. 토론회가 개최된 중앙대 서울캠퍼스는 이번 총선에서 나 전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동작을 지역구다.
한편 서 회장 이달 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의 영업 현장을 살피기 위해 북미 출장에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