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정수희 기자]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액이 전년 대비 12.5% 줄어 11조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대비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국내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달러 환산 시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보다 22% 증가한 데 반해 미국은 1% 감소하고 유럽은 4%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기준 벤처투자 증감률로 보면 우리나라는 13.4% 감소 수준이었으나 유럽은 무려 44.8%, 미국도 29.6% 줄어들었다.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10조9133억원으로 2021~202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08년 이후 연평균 16% 늘면서 중장기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연간 투자액도 코로나 이전 최고치인 2020년 8조962억원보다 35% 늘었다.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 등 딥테크 분야가 주요 투자대상으로 부상했다. △ICT 제조 △전기·기계·장비 2개 업종 투자액이 전년 대비 각각 63%, 40% 증가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해외 주요국 대비 우수한 회복 역량을 보여줬다"며 "업계에서도 올해 투자 계획을 전년 대비 늘리는 등 향후 시장 상황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현장 의견이 상당한 만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절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CWN 정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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