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단결정 양극재·흑연 음극재로 흑자 전환 목표

[CWN 김정후 기자] LG엔솔·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 기업이 시장 수요에 따라 다양한 배터리 및 양극재 라인업을 구축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다각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 15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총회에 앞서 4680배터리 고객사에 대해 “(테슬라 외 다른 고객사들과)많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4680(46㎜ x 80㎜)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2170(21㎜X70㎜) 대비 용량과 출력이 5~6배 가량 우수하다.
LG엔솔은 4680배터리 양산을 올해 하반기로 예고한 바 있다.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대비해 다양한 배터리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명 사장은 오는 8~9월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생산한다고 시기를 구체화했다. 내년 미국 애리조나 공장 완공 후 양산계획도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공유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고객과 윈-윈하려면 좋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논의들을 계속해왔으며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엔솔은 GM으로부터 합작공장 지분율인 50% 이상의 AMPC 공유를 요구받았다. 이에 LG엔솔 측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포스코퓨처엠도 배터리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날 이사회를 찾은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올해 사업 목표를 흑자 전환으로 잡았다. 이어 인조흑연 생산과 리튬인산철(LFP) 생산 준비를 언급하며 폴란드를 유럽 진출 유력 후보지로 지목했다.
포스코는 단결정 양극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단결정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으로 이뤄진 기존 양극재와 달리 광물 입자를 하나로 뭉쳐 만들기에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을 개선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니켈 함량을 40~60%로 줄여 생산 단가를 낮추면서 고전압을 시현할 수 있는 미드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도 준비 중이다.
이어 흑연 음극재 시장에 대해서는 “흑연 국산화 100%를 위해서 여러 원료를 수입하는 등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우리 회사가 아니면 할 곳이 없으니 국가를 위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국내 유일 생산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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