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1위 TSMC와 2나노 수주 경쟁 본격화

[CWN 지난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의 AI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의 2나노(㎚·10억분의 1m) 반도체를 생산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PFN으로부터 AI(인공지능) 가속기를 비롯한 2나노 공정 기반 AI 반도체를 수주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PFN은 AI 딥러닝 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업체다. 도요타, NTT, 화낙(Fanuc) 등 일본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PFN이 생산을 맡긴 공정은 2나노는 삼성전자, TSMC 등 주요 파운드리 기업이 오는 2025년부터 양산화를 목표로 하는 기술이다. PFN은 차세대 칩 개발을 위해 세계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가 아닌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를 모두 갖춰 턴키(일괄생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PFN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는 텐스토렌트, 그로크 등 북미의 AI 반도체 스타트업과도 칩 생산을 협력하고 있다.
TSMC와 파운드리 경쟁 중인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로 고객사를 확보한 의미가 있다. 앞서 TSMC는 미국의 애플과 인텔로부터 2나노 수주를 따내며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2나노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 설명을 통해 “3나노 공정을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2나노 공정 개발 등 첨단공정 개발을 지속하면서 AI 가속기 등 빠르게 성장하는 응용처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WN 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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