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미국·EU·일본 등 주요지역서 수출 성장세

[CWN 김정후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산업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20개월만에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163억5000만달러, 수입은 118억5000만달러, 무역수지는 45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1% 오르며 20개월만에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흑자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메모리반도체 수출 증가로 전년대비 53% 증가한 9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5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90.5% 늘었다. 이중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이 지난해 4분기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단가 회복 흐름을 보였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33.6% 증가한 8억4000만 달러였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부품이 57.5% 증가한 5억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19개월 만에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신장비는 미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장비 수요가 늘면서 27.6% 증가한 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휴대전화 수출액은 줄었다. 해외 주요 업체의 부분품 수요 부진, 전년 동월 완제품 수출 호조 기저효과로 20.1% 감소한 11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베트남·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ICT 수입액은 휴대폰·주변기기 등 주요 기기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3.2% 소폭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와 휴대폰 수입액은 각각 10.5%, 28.7% 감소한 14억8000만달러, 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만·베트남·미국 등에서 수입이 증가했지만 중국·일본 등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