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레저부문, 결국 매각하기로

[CWN 정수희 기자]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본업인 유통업의 실적부진에 계열사의 적자까지 겹친 탓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2011년 신세계그룹에서 인적 분할해 법인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창사 이래 첫 순손실도 발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이 1875억원이다. 당기순이익 1조77억원을 달성했던 전년과 비교하면 무려 1조원 넘게 손실을 본 것이다. 매출은 29조4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마트 측은 자회사인 신세계건설 등의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전년보다 1757억원이 늘어난 것. 매출원가 상승과 미회수 채권 손상 등에 따른 손실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본업인 오프라인 유통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별도 기준 총매출은 16조5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보다 709억원 줄어들었다. 온라인을 통한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와 더불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침체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연매출은 2조5570억원, 영업이익은 43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매출에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CWN 정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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