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부문 생성형 AI·전장 등 90여개 직무서 대규모 모집

[CWN 지난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가전, 전장(차량 전자장비) 등 여러 분야에서 경력사원을 대거 채용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까지 가전과 모바일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직무만 90여개로, 이례적으로 많은 직군에서 동시에 경력직 모집에 나섰다.
평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며 인재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채용에서 AI 분야 인재 모집에 집중하며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모집 공고를 살펴보면 상당수 사업부에서 AI 인재 영입에 나섰다. 삼성리서치는 랭귀지 AI, 스피치 AI, 비전 AI 등 분야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연구개발,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연구개발, 생성형 온디바이스 AI 기술 연구개발 등을 수행할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2년 이상의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업무 경험자와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시스템 및 시스템온칩(SoC) 개발 경험자를 채용한다. 삼성 스마트 TV 광고 마케팅, 글로벌 광고 매출 분석, 게임 서비스 사업 파트너십 전략 수립 등을 맡을 전문가를 찾는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보안 전략 수립 및 관련 솔루션 개발 직무를 수행할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업체와 저전력 AP 설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D램 엔지니어도 모집한다.
생활가전(DA) 사업부는 고객 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관련 경험자를 채용한다. 신사업 태스크포스(TF)는 삼성 헬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플랫폼·서비스 기획, 아키텍처 설계·개발, 사용자경험(UX) 설계 관련 경력사원을 찾는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오는 20일까지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메모리사업부에선 차세대 플래시 공정·소자 기술 개발, 차세대 D램 솔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검증 등의 직무를 수행할 인재를 모집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오토모티브 센서 픽셀을 비롯한 반도체 소자 개발, 엑시노스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개발 등을 담당할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사업부별로 필요에 따라 수시 채용을 진행했다. 업계에선 이번 대규모 경력 채용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을 겪은 만큼 유능한 인재를 선점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WN 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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