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등 주력 대체할 사업 찾기 나서

[CWN 지난 기자] 경영 환경 변화로 고전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다양한 신사업 확대 등 매출확대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통3사는 지난 한 해 동안 휴대폰 회선수가 총 78만여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뜰폰은 매월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해 순증했다. 소비자들의 휴대폰 이용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가격 경쟁에서 밀린 이통3사는 고객이 줄고 있다.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통3사의 휴대폰 회선수는 4744만2178개다. 이는 전년 동월(4822만2955개) 대비 78만5317개 줄어든 수치다. 이통3사의 휴대폰 회선수는 SKT 2298만1548개 KT 1351만6756개, LG유플러스 1094만3874개로 나타났다.
SKT는 30만661개가 줄었고 LG유플러스 25만4697개, KT 22만9959개 순으로 가입자가 빠졌다. 이통3사의 휴대폰 회선수는 지난 2020년 약 4977만개 회선까지 증가한 이후 감소세에 있다. 이런 현상은 알뜰폰의 성장세와 함께 이어졌다.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으로 소비자의 번호이동이 잇따르면서 이통3사의 가입자가 줄고 있다. 지난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건수는 123만여개 수준이다. 알뜰폰은 지난해 12월 기준 872만1548개 회선을 확보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도 이통3사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공시지원금 상향과 최저 3만원대의 5G(5세대) 요금제 출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통3사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인상했다.
이통3사 중에선 KT가 지난달 19일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했다. 이어 SKT와 LG유플러스도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통3사는 5G 단말의 LTE 요금제 가입을 허용하는 등 정부의 요구에 호응하고 있다.
최근 제4이통사로 선정된 파이브엑스의 시장 진입도 이통3사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알뜰폰 업체들과 경쟁했던 이통3사는 5G 주파수를 낙찰받은 신규사업자와도 경쟁하며 부담이 가중될 예정이다. 신규 사업자와의 경쟁하면 이들의 마케팅 비용 증가와 시장 내 점유율 감소가 우려된다.
◇ AI 등 신사업 확대해 돌파구 찾기 나서
이통3사는 앞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사업의 비중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신사업으로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이 꼽힌다.
SKT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이동통신보다 AI 신사업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바탕으로 AI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주요국 통신업체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은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KT에서 지난 2022년 4월 분사한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KT는 B2B 사업이 매년 성장하며 성과를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CC(인공지능 콘텍트 센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 AI 솔루션을 중심으로 B2B AI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CWN 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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