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뉴에너지 사업부, 원자력 등 본격화

[CWN 손태한 기자]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등이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신사업에 대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국내 냉각기술 전문기업 데이터빈과 협업해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 설비인 차세대 냉각시스템을 자체 개발·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해당 기술 확보를 통해 설계에서 시공, 장비공급, 핵심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센터 일괄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품질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비용과 공기를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수용 데이터빈 대표는 “현장에서 운영 중인 경험과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게 액침냉각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 고도화 및 유틸리티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원자력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작년 하반기 원자력 등 신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사업을 묶은 ‘뉴에너지 사업부’를 출범했다.
또 현대건설의 플랜트 사업본부와 뉴에너지 사업부라는 투 트랙이 꾸려진 시점과 맞물려 본격적인 수주 성과가 뒤따랐다. 도급액 규모만 6조2000억원에 달하는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와 포스코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수주한 '신한울 원전 3·4호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태양광·해상풍력·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전력중개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그리드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작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 됐다. 이 생산기지는 2026년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준공 후, 2.5MW(메가와트) 규모의 수전해 설비에서 하루 1톤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또한 대우건설은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경기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공사계획 인허가를 획득하며 올해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연료전지 사업은 전력수급 불균형의 대안으로 생산과 소비를 지역 단위로 일치시키는 정부의 도심형 분산전원의 핵심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기반으로 자체개발 역량을 강화해 단순 EPC가 아닌 ‘친환경발전 디벨로퍼’ 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현 및 국가적 과제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계획에 발맞춰 신에너지 사업 분야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CWN 손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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