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으로 美 전기차 시장 주도할 것"

[CWN 김정후 기자] LG화학과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500만대에 들어갈 배터리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8일 LG화학은 GM과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오는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하게 됐다.
LG화학이 공급하는 양극재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다. 업계에 따르면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하며 배터리 수명 등 핵심 성능을 결정하는 주 소재다.
LG화학의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리면서 알루미늄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GM은 이 점을 주목해 LG화학의 하이니켈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재 공급은 오는 2026년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가동 이후로 예정됐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NCMA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 납품된다.
LG화학과 GM이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t)이상으로 전망된다. 이는 500㎞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지난 2022년 양사는 양극재 95만t을 장기 공급하기로 포괄적 합의한 바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