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심층면접 종료…오후 최종 1인 발표 예정

[CWN 김정후 기자]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1인이 오늘 결정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7일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8일까지 심층면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는 오늘 오후 추가 회의와 임시 이사회 등을 걸쳐 공개된다. 이후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될 계획이다.
앞서 후추위는 지난달 31일 ‘파이널 리스트’를 발표했다. 최초 22인에서 18인으로 압축됐으며 이후 심사를 거쳐 12인에서 최종 6인이 남았다. 후보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다.
업계에서는 외부 인사가 후보에 절반 이상 포함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의 회장 후보 리스트는 그간 내부 출신이 압도적이었다. 김지용·장인화·전중선 후보는 포스코 내부 인사지만 권영수·김동섭·우유철 후보는 외부 인사다. 만약 외부 인사가 회장직에 오른다면 지난 1994년 김만제 전 회장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선출 과정에서 후추위와 관련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최정우 포스코 현 회장과 사내·외이사 12명 등 그룹 관계자 16명은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혐의는 지난해 8월 캐나다 이사회에서 발생한 비용 6억8000만원의 일부를 자회사에 부담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7인 전원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 자연스럽게 투명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특정 시민단체와 일부 유튜버가 최정우 회장이 파이널 리스트 인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최 회장은 결산이사회 이후 사내이사들과 오찬 장소로 이동했지만 후추위에 소속된 사외이사 7인은 별도로 오찬을 가지고 제8차 후추위를 개최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유언비어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포스코가 이 같은 의혹의 눈초리에서 벗어나 적합한 인물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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