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이성호 기자] 영화 '소풍'의 개봉과 함께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의 시 낭송을 배경으로 가수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가 삽입된 영상이 공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나문희와 김영옥은 '해당화'라는 시를 낭송한다.
배경 음악으로 영화에 OST로 삽입된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흐르면서 아름다운 장면들과 어우러진다.
나문희와 김영옥의 낭송한 시 '해당화'는 영화에서 한글을 배운 뒤 시 쓰기를 좋아하는 금순이 (나문희)달력 뒷장에 친구를 그리워하며 지은 자작시다.
"어릴 적 우리동 네에 지천에 피었던 해당화 / 요새 보기 힘들어졌다네 / 하지만 올해도 다시 피겠지 / 내 젊음은 돌아오지 않아도 / 해당화는 다시 피겠지 / 그 옛날 / 내 친구처럼 어여쁜 해당화 / 올해도 피겠지 / 친구가 보고 싶다"는 내용이다.
시 낭송과 함께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면서 긴 여운을 남긴다.
"나는 작은 바람에도 흩어질 / 나는 가벼운 모래 알갱이 / 그대 이 모래에 작은 발걸음을 내어요 / 그대 바람이 불거든 / 그 바람에 실려 홀연히 따라 걸어가요 / 그렇게 편한 숨을 쉬듯이 / 언제든 내 곁에 쉬어가요"라는 감미로운 선율에 임영웅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시의 내용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7일 개봉된 '소풍'(제작 로케트필름)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친구들의 우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 은심(나문희)과 금순(김영옥)이 60년 만에 함께 고향인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옛 친구인 태호(박근형)를 만나고,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면서 겪는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CWN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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