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선고로 사법리스크 덜고 글로벌 현장경영 본격화 시동

[CWN 지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설 명절을 맞아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전날 오후 6시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지난 5일 삼성그룹 불법승계 혐의 관련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지 하루 만에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은 전세기를 타고 UAE 수도 아부다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동 지역을 방문한 뒤 동남아시아 해외 사업장을 찾아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이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이 회장은 그간 미뤄둔 해외 일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으로 해외 일정을 자제해 왔다.
이 회장은 설 연휴 기간까지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지역 중 어느 국가를 방문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동은 이 회장이 지난해 추석 명절에도 방문한 곳이다. 당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3개국을 방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회장직에 오른 뒤 첫 해외 출장지로 UAE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UAE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동남아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확대하는 주요 지역이다. 이 회장이 회장 취임 후 두 번째로 찾은 동남아를 방문하게 됐다.
과거 동남아 출장에선 베트남의 최대 규모 모바일기기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CWN 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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