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실적 악화·SK온 실적 우려 등 영향

[CWN 김정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출범 이후 최초로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6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492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약 7936억원 규모로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이는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최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환원정책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 5월 자사주 1조원 매입 이후 5년만이다. 자사주 소각은 지난 2011년 출범 이후 최초다. 지난해 3월에는 자사주를 매입해 주주들에게 현금대신 배터리 자회사 SK온 주식을 배분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실적 우려와 투자 확대로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악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90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1.4% 감소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줄어든 77조2884억원이었다.
반면 SK온은 지난해 영업손실 5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45.8% 감소했다. SK온 관계자는 “판매량 증가와 수율 개선 덕분”이라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수령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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