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김정후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가동한 ‘역량 레벨 인사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30일 롯데정보통신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 인사팀은 이날 직원들로부터 ‘역량 레벨 인사제도 폐지’ 서명을 받았다.
롯데정보통신이 직원들로부터 폐지 서명을 받은 이 인사제도는 지난 2021년 5월 처음 적용됐다. 이 제도는 직급체계 변경을 비롯해 각 당급별 3단계 레벨을 도입하는 게 특징이다.
직급체계의 사례로는 사원·대리급의 통합이 거론된다. 직원 등급별 레벨은 브론즈·실버·골드 등으로 분류했다. 레벨이 오르려면 일정의 포인트를 쌓아야 했고 포인트가 적으면 강등되는 구조를 구성했다.
그러나 롯데정보통신 직원들 사이에선 역량 레벨 인사제도가 ‘성과 압박’이라는 뒷말이 고개를 들었다. 이는 롯데정보통신이 해당 인사 제도를 폐지한 핵심 이유로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이 역량 레벨 인사제도를 폐지한 또 다른 이유로는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노준형 전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의 행보와도 연관이 깊다. 이 제도는 노 실장이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시절 도입됐다.
롯데정보통신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회사의 인사 정책 변화에 따른 조정으로 연봉 삭감을 우려하는 내부 목소리에 대해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불식시키기 위해 올해 연봉 인상분에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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