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일보 보도에 따르면 동해안 지역의 해수욕장이 문을 열며, 영동지역 지자체들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한 우려를 막기 위해 방사능 수치 검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여름 시즌에는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수욕장 86곳이 차례대로 개장되며, 운영 기간은 8월 27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강릉시는 1일에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17개의 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할 계획이다. 이들 해수욕장은 먼저 방사능 수치 검사를 실시하여 안전성을 확인한 후에 개장된다. 특히 경포해수욕장 일대에는 야간에도 구조 작업이 가능하도록 드론 인명구조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경포해변 중앙광장 일원에서는 "제3회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바다를 배경으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는 강릉 대표 수제맥주 양조장인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특색있는 18개의 수제맥주 양조장과 지역 내 10개 음식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속초는 8일부터 속초·외옹치·등대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속초 지역의 해수욕장은 8월 27일까지 운영되며, 속초해수욕장은 22일부터는 오후 9시까지 야간 입수도 가능하다. 또한, 동해와 삼척은 12일에 동시에 해수욕장을 개장하여 여름 휴가를 맞는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망상해수욕장 일대에서는 22일부터 전국남녀비치발리볼대회가 개최되며, 삼척해수욕장에서는 26일부터 삼척비치썸머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이러한 다채로운 행사들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성은 14일, 양양은 7일에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기존에 논란이 되었던 해수욕장의 방문객 집계 방식도 변경되었다. 환동해본부는 정확한 이용객 수를 파악하기 위해 올해부터 '해수욕장 이용객 집계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각 지자체에 이용객 집계 자료 공표 양식을 전달하여 정확한 집계가 가능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이후 동해안을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환동해본부는 경포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30일에는 속초해수욕장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이후에는 경포와 속초해수욕장에 대해 주 1회 정기 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강릉시의 한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많은 관광객들이 강릉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제관광도시에 걸맞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숙박과 음식업소 등을 점검하여 손님 맞이를 철저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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