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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사 |
[CWN 김보람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 2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목표치(30%)를 웃돌았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및 포용금융 확대 노력으로 중저신용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인데,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부실률도 함께 늘고 있어 건전성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2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인뱅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토스뱅크 34.9% △케이뱅크 33.3% △카카오뱅크 32.4% 등으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전체 가계 신용대출 평균 잔액에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평균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는 인뱅 설립 취지다. 이에 금융당국은 매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정해 공시하도록 하고 목표 비중을 30%로 제시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케이뱅크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5분기 연속 상승세로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5750억원을 공급했다. 2017년 4월 출범 이후 올 상반기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6조5750억원이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4조7000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누적 공급액은 12조원에 이른다.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4조216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만 3461억원, 상반기엔 8673억원을 공급했다.
문제는 건전성이다.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상반기 무수익여신 합계는 401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수준이다.
무수익여신은 차주로부터 3개월 이상 원금은 물론 이자를 받지 못해 수입이 전혀 없는 대출을 의미해 일명 '깡통대출'로 불린다.
1분기말 기준 인뱅 3사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토스뱅크 3.07% △케이뱅크 1.15% △카카오뱅크 0.64% 등 4대 시중은행 평균(0.39%)을 웃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용평가모형(CSS) 모형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WN 김보람 기자
qhfka7187@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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