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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7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사진=뉴시스 |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3조4155억원으로 전년(2조9471억원)보다 15.9%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전년(4241억원) 대비 65%나 증가했고 순이익은 5062억원으로 83.5%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이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의 작년 영업이익인 6174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 매출 2조88억원을 올렸으나 75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지난 2022년 3월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중개수수료 6.8%의 정률제로 개편하고 배달비를 1000원 인상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배민 정률제 개편 이후 4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힘입어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는 배민 인수 이후 처음으로 4천억원 넘는 배당금을 가져가며 투자 회수에 나섰다. DH는 2022년 4조7500억원을 투자해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에 영업손실을 내고 2022년 실적 개선에 성공해 첫 배당을 실시했다. 2022년 실적 기준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민의 실적 성장 주요 요인은 알뜰배달과 배민B마트 적자폭 감소 등이 꼽힌다.
지난해 4월 도입한 알뜰배달(여러 집에 동시에 배달하는 서비스)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종료하고 베트남 배민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비용 효율화도 영업 개선에 도움이 됐다.
특히 배민B마트 사업는 적자를 대폭 줄였다. 배민B마트 등 퀵커머스 사업이 포함된 상품 매출은 6880억원으로 전년(5122억원) 대비 34%나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서울·경기·부산 등에 배민B마트 도심형 유통센터를 70여개 운영 중이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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