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산업 개편 전망…효성티앤씨, BDO 진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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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사업장. 사진=LG화학 |
[CWN 김정후 기자]LG화학이 중국 기업으로 인한 공급 과잉에 여수 스티렌모노머(SM)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여수 SM 공장 가동을 이달 말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M은 가전에 들어가는 합성수지, 합성고무 등에 쓰이는 원료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6월 충남 대산 SM공장을 철거했다.
LG화학의 공장 중단 검토에는 중국 기업들의 강세가 크게 작용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원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중 SM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LG화학은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 또 전남 여수 NCC 2공장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문도 여전히 나온다. 이어 SM 공장까지 중단을 검토하자 일각에서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리라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효성티앤씨는 부탄다이올(BDO) 사업 진출을 검토했지만 이내 철회했다. 스판덱스 원료로 쓰이는 BDO는 SM과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들에 의해 공급 과잉 상태다. 효성티앤씨는 철회 결정과 함께 "외부에서 원료를 수급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LG화학은 공시를 통해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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