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 출마로 국민의힘 12명 배출, 민주당 1명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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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공개한 제22대 국회의원 배지. 사진=국회사무처 |
[CWN 소미연 기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의 출사표로 이목을 끌었던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총 14명의 기업인 출신 후보자가 당선증을 받게 됐다. 이들은 실물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경제 이슈를 챙기며 당내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비례정당 국민의미래에서 총 12명의 기업인 출신 당선인이 나왔다. 고 전 사장(서울 강남병)을 포함해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대구 동·군위갑) △성일종 전 엔바이오컨스 대표(충남 서산·태안) △박수민 전 아이넥스 대표(서울 강남을) △김재섭 전 레이터 창업자(서울 도봉갑) △안철수 전 안랩 창업자(경기 성남분당갑) △구자근 전 주식회사 태웅 사장(경북 구미갑) △강승규 전 귀뚜라미보일러 대표(충남 홍성·예산) △백종헌 전 백산금속 대표이사(부산 금정)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2번) △최수진 파르노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3번)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18번)가 바로 그들이다.
특히 고 당선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성공 신화'를 만든 주역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기업에서 대표이사를 지낸 이력 만큼 초선답지 않은 거물급으로 통한다. 한동훈 전 총괄선대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추진한 영입인재다. 국회에 입성하면 반도체 부문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기 남부 권역인 수원·성남·용인·화성·오산·평택·이천·안성 등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지정하고, 규제 완화 및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이 그의 1호 공약이다.
최 당선인은 CJ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이자 재무전문가로 통한다. 대한통운 인수전도 그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재직 당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신임해 '이재현 맨'으로 불렸다는 전언이다. 공천은 국민의힘에서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국민추천제로 거머쥐었다. 이로써 CJ제일제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한 달여 만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언주 당선인(경기 용인정)이 유일한 기업인 출신이다. 그는 30대에 에쓰오일에서 상무 자리까지 올라 '최연소 여성 임원' 타이틀을 달았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정치 경험도 풍부하다. 이번 총선 승리로 3선을 달성했다. 이 당선인과 접전을 펼쳤던 국민의힘 후보 강철호 전 HD현대로보틱스 사장은 고배를 마셨다.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공 전 사장은 뒷심이 부족했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래 여론조사 내내 1위를 달리며 출구조사까지 앞서 나갔지만 제3지대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한 이준석 당선인에 역전패했다.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선 기업인 출신 후보자가 전무하다. 범야권 조국혁신당에선 이해민 전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3번)가 당선됐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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