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김혜자와 장기간 협업으로 호평…‘어머니’로 어필
CU, 백종원 도시락으로 여전히 강세…“노하우 전수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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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배우 이장우를 모델로 ‘맞장우 간편식을 출시했다. 사진=세븐일레븐 |
[CWN 조승범 기자] 가성비에 고품질을 표방하는 편의점 3사의 ‘도시락 전쟁’이 뜨겁다.
최근 세븐일레븐이 배우 이장우를 모델로 한 ‘맛장우’ 도시락 시리즈를 출시해 GS25 ‘혜자로운 도시락’과 CU의 ‘백종원 간편식’과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에 나섰다. 이렇듯 편의점 3사가 유명인들을 모델로 내세운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잡기에 한창인 것이다.
세븐일레븐과 이장우가 협업해 내놓은 도시락은 지난 19일 첫 출시됐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상품 키워드를 ‘맛으로 무장해제, 맞장우’로 정했다. 업체 측은 지난 27일 맛장우 간편식 5종이 출시 이후 3월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약 35만개 팔렸다고 밝혔다.
이장우는 MBC ‘나혼자산다’를 비롯한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음식을 사랑하는 이미지로 어필했고, 이를 통해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 대표 배우로 단숨에 부각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CWN에 “이장우씨가 방송에서도 잘 먹는 콘셉트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모델로 앞세운 마케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같은 마케팅 전략이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일명 ‘유명인 도시락’의 선두두자는 GS25다. 지난 2010년 처음 선보인 김혜자 도시락은 약 7년의 판매기간 동안 누적 매출 1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GS25 측은 김혜자 도시락이 지난해 2월 재출시한 이후 1년 만에 2800만개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GS25 관계자는 “김혜자 선생님의 경우, 우리나라 고유의 어머니상”이라며 “이러한 이미지와 자사가 정성스럽게 상품을 만드는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 선생님이 평소 불우한 이웃들에게 사랑을 많이 베풀어온 점, 그런 그가 GS25 도시락의 푸짐함과 높은 퀄리티에 만족했다는 점 등이 양자 간 도시락 협업이 탄생하게 된 뒷배경”이라고 부연했다.
GS25 관계자는 향후 도시락 사업의 방향에 대해 “고물가 시대에 MZ세대와 고객들이 마음 편히 저희 도시락을 드시고 힐링이 되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U는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을 모델로 편의점 도시락을 판매 중인데, 지난 2015년 첫 출시 이후 김밥·맥주·막걸리 등 500여종의 제품이 누적 판매 4억개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CU 관계자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직접 도시락 제작 기획 및 개발에 참여했고 컨펌까지 해줬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요리연구가가 CU에 노하우를 전수해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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