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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지은 현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
[CWN 조승범 기자] 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은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고 구재학 창립주의 막내딸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연임에 실패하고 이사회를 떠나게 됐다.
31일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 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선임된 첫째 언니 구미현 씨와 그의 남편 이영열 씨까지 더해 아워홈 사내이사는 총 3명이 됐다.
그러나 구 전 부회장 측이 올린 황광일 전 중국남경법인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 전 부회장 본인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구 부회장을 비롯한 현 사내이사 재선임 건은 이날 상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내달 3일 이사회 임기 만료를 끝으로 경영권을 손에서 놓게 됐다.
구 전 부회장과 장녀 미현씨가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아워홈은 매각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통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부회장과 미현씨는 지난 2022년 회사 지분 매각을 위해 손을 잡은 바 있어 이러한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로써 아워홈의 신사업은 갈 길을 잃게 됐다. 구 부회장은 자신이 직접 신성장테크비즈니스 부분을 챙기며 푸드테크 사업의 토대를 닦아왔는데 연임에 실패한 것이다.
회사 내부도 구 전 부회장 측이 이사회에 재진입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노조도 구 전 부회장과 미현씨의 연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워홈 노조는 이날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아워홈 성장에 관심이 없고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 이영열 부부는 사내 이사에서 즉시 사퇴하라”며 “생존권을 위협하는 오너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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