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우수성에 지속가능성·가격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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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SK온 플랫폼연구담당(오른쪽)이 '2024 에디슨 어워즈' 시상식에서 롭 메인스 에디슨 유니버스 사업개발 부사장으로부터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부문 동상을 받고 있다. 사진=SK온 |
[CWN 김정후 기자] SK온이 글로벌 배터리 기업으로는 최초로 에디슨 어워즈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코발트 프리 배터리'로 독자적 기술을 통해 우수성을 입증함과 동시에 사회적 문제에 연관된 소재를 제외함으로써 지속가능성도 강화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 '칼루사 사운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에디슨 어워즈'의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SK온은 지난해에도 NCM9 배터리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의 에디슨 어워즈 수상과 2년 연속 수상 모두 SK온이 유일하다.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으로 꼽히는 에디슨 어워즈는 1987년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래 매년 7000개 이상의 제품이 출품되고 있다. 제품 평가는 전문 경영인, 학자, 엔지니어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약 7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SK온이 만든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서 코발트를 뺀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배터리에 코발트가 없으면 구조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수명 저하가 발생한다. 반면 SK온의 제품은 단결정 양극재와 독자적 도핑 기술 등을 활용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또 고유의 하이니켈 기술과 고전압 셀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 밀도도 높였다.
행사를 주관한 에디슨 유니버스 재단은 기술적 우수성과 함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코발트 프리 배터리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코발트는 채굴 과정에서 아동 노동 착취, 인권 침해, 환경 오염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다국적 자동차·배터리·원소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친환경적, 윤리적 코발트 채굴을 위한 대안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SK온은 코발트 의존도를 낮추고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코발트 프리 배터리 연구·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열린 '인터배터리 2023'에서 시제품을 선보이며 상업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SK온에 따르면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소재 중 가장 비싼 코발트 대신 니켈이나 망간을 사용한다. 그만큼 가격 경쟁력도 높아 향후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시상식에 참가한 김상진 SK온 플랫폼연구담당은 "SK온의 끊임없는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 노력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셈"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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