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늘고 편의기능 강화에도 가격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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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부분변경 더뉴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
[CWN 윤여찬 기자] "신형 자동차 가격이 일제히 동결되긴 처음이에요."
자동차 업계에 오래 몸 담고 있던 이들도 놀라는 눈치다. 고금리와 불경기가 맞물리면서 올해 나온 신차들이 줄줄이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벤츠·쉐보레·테슬라 등이 지난 3월부터 출시하고 있는 신차들의 가격을 일제히 동결하거나 오히려 내리고 있는 것.
신호탄은 신형 아이오닉5가 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자사 전동화 모델의 상징인 아이오닉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3년 만에 내놓으면서 가격을 동결했다. 예전의 경우 200여 만원 인상은 당연한 일이었다.
'더 뉴 아이오닉5'는 배터리 용량을 기존 77.4kwh에서 84kwh로 늘렸다. 롱레인지 이륜구동 기준 완전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기존 복합 458㎞에서 485㎞로 27㎞ 늘었다. 도심 주행 환경에선 최장 533㎞에 달한다.
여기다 지능형 헤드램프와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등 첨단 기능도 추가됐다. 그런데도 판매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기아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EV6'도 지난 14일 출시하면서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디자인 변화와 배터리 성능을 신형 아이오닉5와 동일한 수준에서 강화했지만 가격은 동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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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부분변경 더뉴 EV6. 사진=기아 |
롱레인지 이륜구동 기준 복합 475㎞에서 494㎞로 늘어났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 탑재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범위를 제어기까지 확대했다.
벤츠도 대열에 합류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2일 전기 SUV '더 뉴 EQA'와 '더 뉴 EQB'를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하면서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그릴 디자인 변화와 주행 편의성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유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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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부분변경 더뉴 EQA. 사진=벤츠코리아 |
이밖에 GM 쉐보레의 '2025년형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연식변경 모델도 커넥티비티 시스템인 온스타를 탑재하고도 가격을 유지했고 테슬라는 아예 가격을 내리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달 모델Y 후륜구동(RWD)의 가격을 200만원 인하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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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 쉐보레 2025년형 더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
업계는 그동안 차 가격이 과도하게 오른 데다 할부 구매 시 고금리가 지속돼 아무리 신차라 해도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CWN 윤여찬 기자
mobility@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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