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이익 3239억원…영업익 54%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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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은 최근 이집트 터널청과 탄자니아 철도청, 미국 메사추세츠주 교통공사 등과 잇달아 철도 차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사진=현대로템 CI |
[CWN 윤여찬 기자] 현대로템의 레일솔루션(철도) 사업이 미국·이집트·탄자니아 등 연이은 해외 수주로 순항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사업은 디펜스솔루션(방산)·철도·에코플랜트 3개 부문으로 구성되는데 올 1분기 기준 회사 매출의 43%와 37%를 각각 차지하는 방산과 철도는 현대로템 사업의 양대 축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로템의 최근 미국 수주가 돋보인다. 현대로템은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으로부터 8688억원 규모 'LA 메트로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LA에는 지난 1993년부터 가동된 노후 전동차가 운영 중으로 오는 2028년 열릴 LA올림픽을 대비해 새 전동차가 필요했다.
미국 당국은 현대로템의 철도 차량 기술력과 그간 자국 내 사업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6년 미국 남 캘리포니아 교통국(SCRRA)과 계약을 시작으로 펜실베니아 남동교통국(SEPTA)·메사추세츠주 교통공사(MBTA) 등과 꾸준히 거래를 이어왔다.
이번 LA 수주 건을 계기로 현대로템은 미국 현지에 철도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현대로템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은 지난 2009년 필라델피아 공장 이후 처음이다. 철도 차량 업계는 통상 대규모 수주를 이뤄내면 현지에 공장을 짓고 물량을 공급한 뒤 철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에 존속 여부는 미정이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올해 들어 '고부가가치' 철도 차량 수출 실적이 효자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로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와 2022년까지 철도 차량 1량당 수출 가격은 21억원이었으나 올 들어 4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철도 사업 순항으로 현대로템의 올해 실적은 매출 3조9728억원에 영업이익 3239억원이 예측된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74%, 영업이익은 54.21% 증가한 수치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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