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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CWN 김보람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 회복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6%에서 0.25%로 내려 잡았다.
한은은 22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월 전망(2.5%)보다 0.1%포인트(p) 낮춘 2.4%로 제시했다.
이는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2.6%),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2.5%)보다도 낮은 수치다.
앞서 한은은 1분기 깜짝 성장(1.3%)을 고려해 5월 연간 전망치를 2.1%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2분기 성장률은 1분기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크게 조정(-0.2%)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출은 정보통신(IT) 경기 호조, 방한 관광객 증대 등에 힘입어 지난 전망보다
높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시적 요인 영향으로 상반기 중 크게 오르내린 내수의 경우 기업 투자 여력 증대,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 진전 등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재개하겠지만 모멘텀 상승 폭은 당초 예상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월과 같은 2.1%로 제시했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0.1%p 하향 조정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는 2분기 들어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상당 폭 둔화됐지만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으로 오름 폭이 확대됐으며 이는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반등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8%에서 △2월과 3월 3.1%로 올라섰지만 △4월 2.9% △5월 2.7% △6월 2.4% △7월 2.6% 등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1%로 유지했다.
한은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흐름은 올해 하반기 중 2%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지고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목표(2%) 수준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WN 김보람 기자
qhfka7187@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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