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발인, 임직원 마지막 배웅 속 장례 절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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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일 서울 마포 소재 효성 본사에서 진행됐다. 사진=효성 |
[CWN 소미연 기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업을 번창시켜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마지막 유언이다. 2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임종을 앞두고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 가족에게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의미의 당부를 남겼다. 산업을 일으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뜻의 '산업입국'(産業立國)은 창업주 고(故) 조홍제 선대 회장에게 물려받은 조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이었다.
영결식은 2일 엄수됐다. 유족들은 빈소가 마련됐던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예배를 마친 뒤 고인이 1966년부터 몸담은 효성그룹의 마포 본사로 이동했다. 강당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이홍구 명예장례위원장(전 국무총리), 이상운 장례위원장(부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효성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유족 인사말은 조 회장이 맡았다. 조 회장은 "아버지는 평생 효성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분이다. 자신보다는 회사를 우선하고, 회사에 앞서 나라를 생각하셨다"면서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력,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다. 그렇게 새벽을 밝히며 빛나는 샛별 같은 회사로 키우셨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조 회장은 "저희 가족들은 아버지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아버지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던 효성을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영결식 이후 고인의 관이 담긴 운구차는 임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본사를 떠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후신인 한국경제인협회 여의도 회관과 효성 반포빌딩을 거쳐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효성가(家) 선영에서 안장식을 끝으로 장례 절차는 마무리됐다.
5일장으로 치러진 장례 기간 빈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등 각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CWN 소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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