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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29일 오전 '제50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OCI 그룹 |
[CWN 최한결 기자]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한미그룹 가족들이 화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그룹 통합 불발에 대해 입을 열었다.
29일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열린 OCI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 회장은 인사말로 “어제 진행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합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주주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전날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 결과의 여파로 이날 OCI홀딩스 정기주총에는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인 임주현 사내이사 선임, 라데팡스 김남규 대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부의되지 않았다. 임 부회장과 김 대표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통합의 일환으로 임주현 부회장과 이우현 회장이 양사 이사회에 나란히 진입하고자 했지만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차남 임종윤·종훈 전 사장이 이사회 구성에서 우위를 점하며 그룹 통합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이 회장은 OCI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주주환원 정책도 설명했다. 그는 "회사가 주주 환원 정책에 있어서 조금 소극적이었던 것 같은데, 오늘 이사회에서 새롭게 구성된 이사들과 적극적인 주주 가치 증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투자는 지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경우 1인당 출생률이 2.7명인가 그렇고, 평균 연령도 한국보다 20살 어린 20대 후반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엄청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더군다나 바로 옆에 있는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 말레이시아와 문화권도 같고 10년 후에는 인도 다음으로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공략하기 좋은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OCI홀딩스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최대 거점이다. OCI그룹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OCIM 공장에서 연간 3만5000t 규모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국내 회사뿐 아니라 해외 회사도 많이 보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OCI그룹은 한미그룹과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지난 1월 통합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이 지난 28일 한미그룹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통합은 무산됐다.
CWN 최한결 기자
hanbest0615@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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