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발전·혜택 등 기업이 추구해 나갈 AI 방향 제시 및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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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AI 글로벌 포럼 개회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CWN 소미연 기자] AI(인공지능) 산업을 주도하는 국내외 14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안전한 AI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은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하는 토론의 장으로, 한국 정부 주도하에 열렸다.
이날 참여 기업들은 '서울 기업 서약'을 발표했다. 책임있는 AI 개발 및 사용 보장, AI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 추구, AI의 공평한 혜택 보장 등 기업이 추구해 나갈 방향을 담았다. 포럼 개회식에 참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도록 워터마크 등으로 조치하는 것은 물론 국제 표준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최첨단 AI 모델과 시스템 개발에 투자하고,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AI 서비스를 출시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포럼 주제인 안전, 혁신, 포용을 언급하며 대중 신뢰 강화를 위한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안전한 기능이 글로벌 시장에서 AI 모델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의미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다양한 국가와 이해관계자 목소리가 AI 거버넌스 논의에서 대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상업적 차원에서 개발자들이 문화적·언어적 다양성을 AI 모델에 보다 효과적으로 통합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약에는 삼성전자부터 △네이버 △카카오 △LG AI 연구소 △SK텔레콤 △KT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엔트로픽 △IBM △세일즈포스 △코히어 △어도비까지 총 14개 기업이 동참했다.
포럼 국내 주요 참석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이상호 카카오 최고AI책임자,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 배순민 KT 책임감 있는 AI 센터장, 최경진 가천대 AI 빅데이터 정책연구센터장 등이다. 해외에선 AI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불리는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비롯해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 톰 루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 나타샤 크램튼 마이크로소프트 AI 최고책임자, 롭 셔먼 메타 부사장, 잭 클락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고위급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AI 혁신 미래 탐색 :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모델이 핵심인가 △포괄적인 안전 거버넌스 : AI 위험의 전 범위 식별 및 대응 △AI의 혜택 공유 및 거버넌스 체계의 포용성 강화가 논의 주제다. 오후에 공개 행사로 열리는 전문가 세션에서는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를 위한 디지털 권리 보장 △AI의 기회 및 혜택의 전 세계적인 확산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주요 7개국(G7) 국가 정상들은 'AI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안전·혁신·포용을 AI 시대 핵심 과제로 제시한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구글, 메타, MS 등 국내외 16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프론티어 AI 안전 서약'을 체결하고 안전한 AI 개발 및 환경 조성에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첫 국제적 합의라는데 의미가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회상 연설을 통해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만들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AI 기술 활용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혁신 과정에서 AI의 악용을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전 세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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