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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 분양시장 훈풍 조짐인가

최한결 / 기사승인 : 2024-04-10 04: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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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 대비 4% 증가...지방 거래량 증가로 인한 상승 탄력
전문가 “지방 건설사, 유동성 확보 위해 할인분양 진행한 탓”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CWN 최한결 기자]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4% 늘었고 거래 증가량은 모두 지방에서 나왔으며 수도권은 오히려 13% 감소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분기마다 하락세를 보인 지방이 전 분기 대비 10% 비율의 증가율이 보인 것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최근 분양가가 지속해서 오르는 흐름세를 타자 분양권 거래에 관심을 두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거래량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재된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9500건으로 직전 분기(9095건)보다 4% 증가했다.

특히 지방 거래량이 10% 증가한 것이 이같은 거래량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의 거래량이 1387건으로 전 분기(893건)보다 55% 증가했다.

지난해 말 분양 당시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1순위 평균 52.58대 1 경쟁률)가 전매제한이 없이 거래 시장에 매물이 나오며 1분기 거래량을 끌어올렸다. 또한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도 등기 전 분양권 거래가 늘었다.

이어 경남도 거래량 증가가 컸다. 직전 분기 755건 거래됐던 분양권 거래는 1103건 거래되며 46%(348건↑) 늘었다. 더샵거제디클리브, 이편한세상거제유로스카이 등 입주아파트에서 등기 전 분양권 거래가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세종은 지난해 4분기 21건에서 올해 1분기 30건으로 거래량이 43% 늘었다. 기존 아파트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거래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경기 1293건, 인천 483건, 서울 55건이 거래됐다. 수도권은 전매제한이 있어 지방에 비해 분양권 거래가 절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단지별로는 지난해 12월 전매제한 기간이 끝난 지제역반도체밸리제일풍경채2블록 거래가 많았다. 이밖에 쌍용더플래티넘프리미어, 오산롯데캐슬스카이파크, 운정신도시제일풍경채그랑퍼스트 등과 같이 등기 전 새 아파트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이유로 분양가가 오른 점을 꼽았다.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분양권 거래를 살펴보는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분양권 거래 증가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4월 분양이 본격화되며 신규분양 아파트 가격경쟁력 등에 따라 수요가 분산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정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CWN에 “일종에 기저효과 심리가 아닌가 싶다. 기존에 분양 상황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이라며 “수요자 입장에서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바라는 심리가 있기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자체가 서울은 좀 다르다. 업계에서는 서울이 지금 가격이 저점이라고 인식이 많이 확산돼 있다. 하지만 지방은 아직 아니다. 전체적으로 분양시장에 호재가 발현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지방 분양권 거래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건설업계 위기와 맞물린 현상으로 봤다. 김 연구위원은 “지방 건설사의 경우 유동성 확보가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그래서 할인 분양에 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분양권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CWN 최한결 기자
hanbest0615@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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