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조정단가 ‘+5원’으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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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2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가 전력수급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주진 기자]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동결된다. 고물가로 가계 부담이 커지자, 냉방 수요가 많은 여름철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외 수입 연료비 변동 상황을 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kWh당 ±5원 범위에서 적용된다. 이미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인 상황이다.
연료비조정단가는 각 분기 시작 전달의 21일까지 발표한다.
정부는 지난해 1~2분기 가정용 전기요금을 인상한 뒤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연속 동결한 상태다. 대기업이 쓰는 산업용 전기요금도 지난해 11월 인상 뒤 더는 올리지 않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로 한전은 2021∼2023년 원가 밑 가격으로 전기를 팔아 43조원대의 누적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0조9000억원으로 부채를 줄이지 않으면 매년 4조∼5조원을 이자로 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물가부담을 고려해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일단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여전히 원가의 80% 수준에서 공급 중인 민수용 도시가스의 경우 난방사용이 적은 여름철 인상이 요금 현실화 적기라고 보고 7월 1일 도시가스 요금 인상 여부를 놓고 관계부처간 협의 중이다.
한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대규모 발전설비인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찾아 전력수급 현장의 여름철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국민의 전력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여름철 기간 동안 전력수급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전력 유관 기관이 면밀한 사전 점검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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