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형태별 선택 폭 다양화 '전기차 올인'
![]() |
▲ 기아가 지난 4일 소형 전기 SUV 'EV3'를 선보이며 더욱 촘촘한 전기차 라인업 갖추기에 나섰다. 사진=기아 |
[CWN 윤여찬 기자] 현대차·기아의 차체 크기별 전기차 라인업이 '완전체' 결성을 앞두고 있다고 18일 업계가 밝혔다. 촘촘한 그물망으로 쌍끌이 하듯 가장 작은 경형 전기차부터 전장 5m가 넘는 아이오닉9까지 모두 10종의 라인업 완성을 올 하반기 앞두고 있다.
차체 크기에 민감한 국내 운전자들을 겨냥한 것은 물론 향후 해외 수출까지 고려한 전기차 풀 라인업이다. 모델간 간섭 효과를 줄이고자 크기를 세심히 조정해 판매량을 늘리고 일부 모델별 할인 폭에 따른 '팀킬'도 불사할 만큼 전기차에 '진심'이다.
먼저 가장 작은 전기차는 경형 사이즈의 기아 '레이EV'부터 시작된다. 레이EV는 전장 3595㎜ 전폭 1595㎜로 작지만 경차와 전기차 혜택을 모두 볼 수 있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경차 크기에서 전장을 250㎜ 늘린 '캐스퍼 일렉트릭'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경차 규격인 전장 3600㎜를 넘어선 3850㎜ 안밖으로 경차 혜택을 버리면서까지 소형 전기차 개발에 힘쓰고 있다.
윗 급엔 4m 초반의 소형 차급 기아 'EV3'가 지난 4일 출시를 알렸다. 전장은 4300㎜에 전폭은 1850㎜로 새로 선보이는 컴팩트 SUV다. 작고 앙증맞지만 전고 1560㎜와 축간거리 2680㎜로 실내 공간에 여유를 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 |
▲ 현대차가 지난 3월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사진=현대자동차 |
이와함께 차체 길이 120㎜가 긴 기아 '니로EV'도 있다. 니로EV는 전장 4420㎜에 전폭 1825㎜로 준중형 SUV에 가까운 모델이다. 전장 4355㎜인 현대차 '코나EV'와 동급으로 보면 된다. 다만 니로EV와 코나EV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아니라 내연기관 베이스라는 약점이 있다.
중형급 모델로는 현대차 전기차 베스트셀링카 '아이오닉5'가 버티고 있다. 아이오닉5는 전장 4655㎜·전폭 1890㎜·축간거리 3000mm로 기아 'EV6'와 동급의 본격 패밀리 SUV를 표방한다. 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원한다면 현대차 '아이오닉6'도 있다. 아이오닉6는 전장 4855㎜·전폭 1880㎜로 조금 더 넉넉함을 갖췄다.
![]() |
▲ 현대차는 올 하반기 기아 EV9 보다 더 큰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
여기서 머무를 현대차·기아가 아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의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테스트카를 보면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의 전장 50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전기차 라인업은 그야말로 뭘 좋아할지 몰라 크기 별로 전부 준비해 봤다는 수준"이라며 "올해 초부터 전기차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결국 전기차로 가야 한다는 현대차·기아의 방향성을 볼 수 있는 한 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CWN 윤여찬 기자
mobility@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