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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리의 실적 그래프 자료=컬리 |
[CWN 조승범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별도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4억원 개선된 5억2579만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회사 설립 후 처음이다.
컬리의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인 5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수치다.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손익 구조의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컬리 측은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노력해왔다.
실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올 1분기 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새 1.5%p 하락한 11.9%를 기록했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평택센터를 통한 물류 효율 개선의 영향도 컸다. 최신 자동화 설비 등이 도입되며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 등을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계약 기간이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가 철수해 불필요한 비용도 절감했다.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는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와 컬리멤버스, 물류 대행 등 사업에 집중했다. 특히 3P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배 성장했다. 이 기간 뷰티컬리도 34%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 결과 올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1년 새 13% 늘어난 7362억원을 기록했다.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서도 첫 분기 흑자를 이뤄냈다. 올 1분기 EBITDA는 7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7억원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월 EBITDA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분기 EBITDA 흑자까지 달성한 것이다.
컬리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며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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