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 주류시장 호주·아중동 수출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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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가 개최한 타스만 아트 위장막 경연대회를 열고 20일 수상작을 발표했다. 사진=기아 |
[CWN 윤여찬 기자] 올 하반기 새로운 픽업트럭들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가 주류를 이루던 픽업 시장에 격변이 예고돼 있다고 업계가 21일 전했다.
먼저 기아는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출시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지난 달 타스만 아트 위장막 경연대회를 공모해 20일 수상작을 발표하기도 했다. 통상 테스트카에 씌우던 검정 위장막 대신 알록달록 이쁜 컬러링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타스만은 국내 시장은 물론 픽업트럭의 본고장 미국이나 호주 등에 수출을 겨냥한 모델이다. 전장 5m에 육박하는 덩치에 트렁크 부분은 완전히 오픈된 적재함을 적용해 도농복합지역이나 전원주택지에서 생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올 연말쯤 내연기관 모델을 먼저 선보이고 곧이어 전기차 버전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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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가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첫 전기 픽업트럭 'O100'을 선보였다. 사진=KG모빌리티 |
픽업트럭 명가 KG모빌리티도 전기픽업 'O100(프로젝트명)'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실차 모습을 공개하면서 관심이 뜨거워진 모델이다. 올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이 끝나기 전에 출시를 해야 성공 런칭이 가능해 보인다. 국산 첫번째 전기 픽업트럭인 만큼 연구개발 기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업다. 픽업이나 SUV에 강점을 지닌 쌍용차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험로를 주파하거나 오프로드에 적합한 모델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 적재함에는 자전거를 싣거나 캠핑 장비와 연계하기 쉽도록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GM 쉐보레는 콜로라도 3세대 신모델을 국내에 들여온다. 이미 지난해 북미에서 공개된 신형 콜로라도는 기존 6기통 3.6리터급 자연흡기 엔진을 다운사이징해 2.7 터보엔진으로 보다 날렵한 주행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출시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만큼 신모델도 곧 상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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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가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콜로라도 3세대 풀체인지. 사진=쉐보레 |
픽업트럭 모델들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세그먼트인 것은 물론 호주나 아중동(아프리카·중동)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차종이다. 국내 시장에선 연간 2만~3만대 정도 판매에 그치지만 향후 수출까지 역점을 두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기아 타스만의 차명은 호주 최남단 타스만 해협에서 따왔을 만큼 해외 시장 수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국내 들어와 있는 픽업트럭으로는 GMC 시에라·포드 레인저·지프 글래디에이터 등이 있다. 업계는 기아 타스만이나 KGM O100 등이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된다면 픽업트럭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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