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아티스트의 비디오 작업과 전시 연계 아카이브 자료 공개
무성애 연구자의 강연, 아티스트 토크 행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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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퀴시! 숲 속에서'포스터. 사진=인사미술공간 |
[CWN 이성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이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은 전시 '스퀴시! 숲 속에서'를 2024년 18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사미술공간 1‧2층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국내외 아티스트 4인(팀)의 비디오 및 설치 작품을 선보이며, 아카이브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인사미술공간은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 예술가 도약지원 선정 예술인에게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2024 청년 예술가 도약지원 인미공 협력 전시’를 연간 4회 내외로 진행한다.
장은하 기획자의 '스퀴시! 숲 속에서'는 첫 번째 협력 전시다.
'스퀴시! 숲 속에서'는 장은하 기획자의 '포스트-섹슈얼 퓨처스 (Post-sexual Futures)'(2022-)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는 동시대 미술, 생태학, 퀴어 이론, 섹슈얼리티 연구를 교차하여 탐구해 온 장기 큐레토리얼 프로젝트다.
전시에는 AFSAR×DAVRA, 시와스 타호스(안치 린), 야광, 바래가 참여하며, 개막 주간에는 무성애 연구자 조윤희의 강연과 AFSAR×DAVRA의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포스트-섹슈얼 퓨처스'는 2023년 첫 번째 전시 '배영을 하며 폭포 쪽으로 다가가는 존재들'(2023-2024)를 개최했다.
이번 인미공 협력 전시에 이어 2024년 하반기에는 퀴어 생태학과 포스트 섹슈얼리티 연구를 예술적 실천과 종합하는 출판물을 발행할 계획이다.
'스퀴시! 숲 속에서'는 지난 전시와 발간 예정 출판물 사이를 잇는 전시로써 성애 중심적 관점을 넘어서는 유대감에 주목한다.
성과 종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자연 속에서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를 제안한다.
2층의 전시 공간에서는 대만의 전설 속 벌과 교감하고 바람에 새 생명을 잉태한다는 아타얄족과 관련된 작업부터 숲에서 다른 시‧공간으로부터 유래한 존재에 관해 대화하는 영상을 선보인다.
또한 노동과 섹슈얼리티를 탐구하며 삶의 정동적 경험을 긍정하는 작품 또한 만날 수 있다. 1층의 자료 열람 공간에서는 기획자, 이론가, 참여 작가들이 구성한 전시 연계 출판물을 열람할 수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무성애와 퀴어 담론을 연구하는 조윤희 문화연구자(연세대 미디어 문화연구 박사과정)의 강연이 진행된다.
강연에서는 사랑과 성, 나아가 다른 존재와 관계 맺음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참여작가인 AFSAR×DAVARA가 아티스트 토크를 선보인다.
임근혜 관장은 '스퀴시! 숲 속에서'에 대해 “성(sexualities), 종(species), 생태학 등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담론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원서동에 소재한 인사미술공간에서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다. 이외 자세한 정보는 인사미술공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WN 이성호 기자
sunghho@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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