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 지역 2000만원 후반대 실구매도
테슬라 보조금 싹쓸이 제동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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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가 소형 전기SUV 'EV3' 출시가를 4일 발표했다. 동급 보조금 혜택시 서울을 제외하고 3000만원 아래로 실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기아 |
[CWN 윤여찬 기자] 기아가 소형 전기 SUV 'EV3'의 실구매 가격을 3000만원에 맞추는 강수를 뒀다.
기아는 4일 EV3의 소비자 가격을 발표하고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탠다드 모델은 △에어 4208만원 △어스 4571만원 △GT라인 4666만원이고 롱레인지 모델은 △에어 4650만원 △어스 5013만원 △GT 라인 5108만원이다.
기본 모델 4208만원에서 전기차 세제혜택과 서울시 기준 보조금(740여 만원)을 받으면 3100만원 대에 구입이 가능해졌다. 보조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기아의 동급 니로EV와 동일한 수준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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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가 소형 전기SUV 'EV3' 출시가를 4208만~5108만원으로 4일 발표했다. 동급 모델 기준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안밖에서 실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기아 |
전기차 보조금이 가장 낮은 서울시 이외의 지자체에서는 차량 가격이 100만~400만원 더 내려간다. 서울시 보다 보조금이 높은 경기도나 충남도 기준으로는 3000만원 또는 2000만원 후반대 부터 기본 가격이 시작되는 셈이다.
그간 업계는 EV3 시작 가격을 3500만원 선으로 내다봤다. EV3에는 기아 니로 EV나 코나 일렉트릭 처럼 중국 CATL 배터리가 아니라 최신 E-GMP 플랫폼과 LG에너지솔루션의 NCM 배터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아는 올해 들어 전기차 판매 부진이 본격화 되는 데다 테슬라가 보조금을 싹쓸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단의 대처가 필요했다. 자사 동급 전기차 니로 EV나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을 '팀킬' 하더라도 전기차 대중화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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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가 소형 전기SUV 'EV3' 출시가를 4208만~5108만원으로 발표했다. 보조금 지원 시 3000만원 안밖에서 실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기아 |
물론 상위 트림은 다양한 옵션을 선택하면 실구매 5000만원 문턱까지 상승한다. 풀옵션으로 가면 윗 급 EV6 기본모델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비싸질 수 있다. 가격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EV3 기본형 모델에도 스마트 크루즈컨트롤·LED헤드램프·인조가죽시트·운전석 전동시트·내비게이션이 기본이다. V2L이 빠진 게 아쉬운 정도다
상위 트림에는 LED 헤드램프·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패브릭 마감·파워 테일게이트·실내외 V2L이 추가된다. 서라운드뷰 모니터·HDA2·선루프·하만카돈 사운드·빌트인캠2·증강현실 내비,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선택 옵션이다.
EV3는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과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로 운영한다. 1회충전 주행거리는 스탠다드가 350km이고 롱레인지가 501km며 전장과 전폭은 각 4300mm·1850mm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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